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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987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저는 중학생이라 대학생들이 데모를 왜 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저희집도 대학이 있던 곳이라 시내 한쪽에서 자주 최루탄가스를 맡아야 했는데 집에 늦게 돌아오는 날이면 제가 잘못된지 알고 엄마가 걱정 많이 하셨죠



친구 언니가 87학번이었는데 그 언니는 학교에 자주 가지 않았습니다. 학교가 휴교를 했다고 했어요.그래서 친구네 집에 가면 언니가 있어 언니랑 자주 이야기했습니다. 짝사랑하던 선배오빠가 데모해서 수배중이라 안타깝다는 이야길 들었을뿐 이었죠. 그 언니도 그 선배를 잠깐 숨겨준적이 있었는데 그땐 숨겨주기만 해도 잡혀가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고 하네요. 제가 대학에 들어갔을때는 데모는 사라졌습니다. 엑스세대라 신나는 세대였으니까요..



1987에 일어난 박종철 고문사건도 깊은 내막은 알지 못합니다. 그저 나쁜 공안부들이 서울대 대학생을 고문하다 죽여놓고 발뺌하다 걸린 사건으로만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1987이란 영화를 보니 새롭게 보입니다. 친구 언니의 이야기를 흘려들었는데. 그 언니와 박종철의 상황은 다르지 않더군요. 수배된 친구를 숨겨준 일. 언니는 잡히지 않았지만 박종철은 잡혔고 친구 박종원을 위해 고문 당하다 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럼 그 박종운은 민주화를 위해 적어도 본인의 색깔은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런데


한나라당 들어가더니..이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지금의 모습은 미디어펜이란 곳에서 논설위원이 되어 펜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그가 쓴 칼럼글 제목만 봐도 토가 나옵니다. 




3·1절엔 독립운동 뿌리 이승만 '독립정신' 읽자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236564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과 부끄러운 '공짜밥' 투쟁

http://www.mediapen.com/news/view/70610

쌍용차 굴뚝농성, 파업이 아니라 '점거파괴' 범죄였다http://www.mediapen.com/news/view/61872


 > 칼럼
박근혜-시진핑 政熱經熱 평화통일 기여, 한미동맹와해론은 '기우'
http://www.mediapen.com/news/view/40250
세월호 구조실패, 박근혜정부 돌팔매질 할 수 있나
구조중인 국가는 전지전능한 신 아니다...구조대는 재난전문가들, 사기꺾어선 안돼

http://www.mediapen.com/news/view/30900
정윤회게이트, 쥐 잡자고 달려드는 구제불능 새민련http://www.mediapen.com/news/view/60695


나이가 들면 사람이 보수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박종운이 한나라당 들어간게 2000년입니다. 친구 박종철이가 죽은게 1987년 13만에 사람이 이렇게 바뀔 수 있는건가요??나이 40에 말입니다.바뀌어도 보통 바뀐것도 아니고 적어도 부채의식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씁쓸합니다. 저 따위 말을 지껄이게 하려고 박종철이 그를 지켜준것은 아닐텐데 말이죠..너무 화가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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