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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에서 어느정도 지켜봤을때 밥도 잘 먹고 똥도 잘 싸고 바깥에 대한 호기심도 있어서 박스 밖으로 뛰쳐나오려고 한다면 슬며시 바깥으로 꺼내주세요.

 

적응 잘 하는 아이는 이미 그 전에 나오고 싶다고 박스 안에 뚫어 놓은 구멍 틈으로 계속 사인을 보내긴 할거에요.

 

밥주는 사람의 얼굴도 익혔지만 박스에서 꺼내면 재빨리 집안 구석을 향해 도망갈텐데 그러려니 하세요. 

 

 

애들이 잘 숨는 곳이 침대 및 소파 밑 장롱 사이 깊숙한 창틀 뭐 이런 곳들인데

 

어느정도 기력도 찾았고 바깥보다는 안락하다고 느끼면 슬그머니 나와서 주변 탐색을 할겁니다.

 

그러던지 말던지 내버려 두고 귀엽다고 너무 조물딱 거리지 마시길.. 집에 다른 고양이가 없을때는 길고양이 집으로 데려오는 일이 어렵지는 않아요.

 

 

 

 

 

그러나집에 다른 고양이가 있으신 분들은 고양이 합사 바로 하는게 아니란 것은 알고 계실거에요.

 

고양이들은 낯선 고양이가 오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적어도 15일에서 한달가량은 서로 분리해서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게 좋아요.

 

특히 길고양이가 갖고 있는 병을 기존 고양이에게 옮길 수도 있음으로 분리하는거 잊지마세요.

 

 

 

고양이를 키웠어도 길고양이는 처음일수도 있으니 이 점 꼭 기억하세요.

 

합사가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니랍니다. 기존 고양이가 스트레스 받아서 병일 생길 수도 있어요. 또 범백걸린 길고양이 때문에 기존에 있던 아이도 범백에 걸려 다 죽을 수도 있고요.

 

그러니 원래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이 새끼길고양이를 데려올때는  적어도 15일에서 한달간은 분리하셔야 해요

 

 

 

고양이들이 성격이 다 달라서 어느 길고양이는 집에 오자마자 개냥이가 되어 골골송 부르고 배 위에서 자고 귀염을 떠는데 그런 고양이보다 사람만 보면 도망가기 바쁜 고양이가 더 많아요.

 

아직 길생활 습관이 있는터라 사람 손길도 부담스러워해 안아주거나 만져주거나 하면 기겁을 하기도 하죠. 커가면서 사람에 대한 경계는 풀어져요.

 

 

걔중에는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틈을 안주는 길고양이들이 있어요.

 

 

 

 

 

특히 남자들을 더 무서워해서 남자 가족이 오면 바로 줄행랑을 치는 경우도 있어요.

 

고양이들이 낮은 저음의 음성을 무서워 한데요. 그래서 남자들을 더 무서워 한다니 남자분들 고양이 부를때 높은 음으로 노래하듯이 불러보세요.

 

 

그리고 낚시놀이 밥주기 자주 해주면 좋아하고 따를수 밖에 없어요, 이건 진리~!

 

 

 

암컷보다 수컷이 확실히 공격적이고 사냥놀이를 즐겨요. 길고앵이를 데려오면 기본적으로 사료와 모래 모래 담는 통은 얼른 준비하셔야 하죠. 고양이들이 집으로 오면 의외로 까탈스러워져서 사료같은거 편식을 많이 합니다.

 

그나마 아기때가 훨씬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는것 같아요. 고양이의 원산지가 사막이라 하는데 의외로 물을 잘 안먹는다네요 

 

물을 잘 안먹으면 방광염이 생길 수 있고 방광염때문에 고생하는 집사들도 많아요. 그래서 과자같은 건식사료보다 약간 물기가 있는 습식사료를 권하더군요.

 

그런데 습식사료가 건식보다 더 비쌉니다. ㅠㅠ 보면 강아지보다 고양이 키우는데 돈이 더 들어가요

 

 

 

새끼고양이는 정말 잘 놉니다. 세상의 모든 아기들이 밥먹고 자고 놀고 이 공식으로 사는데 새끼길고양이도 마찬가지에요.

 

새끼일때부터 너무 거창한 놀이기구 안사줘도 되요. 폭신한 작은 공 하나로도 잘 놀고 그냥 널적한 끈가지고도 잘 놉니다.

 

세상 모든 것이 장난감으로 보여 재미나게 놀아요. 다이소에 1000원 2000원 낚시대 저렴 놀이기구 파는데 이런걸로 놀아주세요. 대신에 갖고 노는게 잘 끊어지거나 입으로 들어갈 수 있는 크기 이런 것은 피하고요.

 

갖고 놀다가 꿀꺽하는 경우들도 있다보니 먹어서 위험한 것들은 피해주세요. 단추 이런 작은것으로도 공놀이도 하곤 하는데 이런거 못갖고 놓게 해주시고요

 

 

 

아기때는 아무거나 잘 갖고 노는데 크면서 시큰둥 해집니다. 그럴때 점점 다양한 놀이기구를 사주면 됩니다. 카샤카샤 낚시대를 제일 좋아하는데 금방 망가져서 한 번 살때 여러개를 사두는게 좋아요.

 

그리고 스크레쳐 꼭 필요하고요. 고양이는 높은곳을 좋아하기에 캣타워같은것도 사줘도 되고 긴 봉에 노끈감아 위로 타고 올라갈 수 있게 해주는것도 좋아요.

 

고양이가 너무 재미나게 노는 것을 보면 니도 모르게 매일 이것저것 사게되는 본인 모습을 발견하게 될거에요. 

 

 

점점 어른 고양이가 되면 성격에 따라 여전히 잘 노는 녀석 , 잠만 자는 녀석, 놀아줘도 까다로운 녀석 성격별로 다 달라져요.

 

그렇게 5-6개월 정도 지나면 슬슬 발정기가 옵니다.. 꼭 중성화 수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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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 https://rmfjaanjffh.tistory.com/528 을 보면 우리 나비를 데려왔던 후기가 자세히 적혀 있네요..새끼 길고양이를 집에서 키울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그 전보다 더 좋은 정보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왜냐? 새끼 길고양이를 이제 3마리 키우거든요. 어느새 몇 년 사이에 3마리로 불어났습니다.

예전 글을 보니 부끄러운 내용도 있네요. 새끼 고양이 데려와서 하도 울어서 그냥 놔줬다는 이야기. 지금보니 얼굴이 화끈거리는 일이에요. 그 녀석은 저때문에 아마 죽었을거에요 지금이라도 새끼 고양이를 보호중이시라면 운다고 깨문다고 살갑지 않다고 다시 내보낼까 생각하신다면

절대 그러시면 안되요

한 번 데려오신 고양이를 밖으로 내보내는 일은 죽으라는 일과 같아요. 예비집사들은 잘 몰라서 그럴 수 있는데 고양이들이요 함께 여러 해 살아온 동생 고양이라도요 한 마리가 병원 갔다왔다고 그 새 냄새가 달라졌다고 낯선 고양이로 느끼고 오줌 갑자기 테러하고 하악질 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생판 모르는 고양이처럼 대해요.

아기고양이를 사람이 만지는 순간 어미 고양이에게 그 아가는 낯선 다른 고양이일뿐이라 길고양이 새끼를 함부로 만지지 말라는 이야기도 이와 상통하는 이야기죠. 한번 만져도 지 엄마도 못알아보는데 

 

 

덥석 데려온 새끼고양이가 집에서 적응을 못한다고 내보내면 그 아이가 잘 살겠어요? 이젠 보호해줄 엄마도 없고 혼자서 길고양이 생활을 해야 하는데 길생활을 잘 알지도 못하고 주위에 힘센 성묘고양이들이 경계하며 괴롭힐텐데요. 그리고 길고양이 새끼들이 몸안에 병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집에 데려오면 설사를 많이 할거에요. 몸 안의 기생충은 기본이고 허피스 범백, 봄이면 그 많은 새끼고양이들이 태어나지만 제대로 성묘로 크는 고양이가 많지 않은게 바로 이런 이유죠.

면역력이 약한 새끼 길고양이들은 많이 죽어요. 죽을때 안보이는 곳에 웅크리고 앉아 쓰러지기에 우리가 보지 못할뿐이죠. 그렇다보니 새끼 길고양이 데려올때 순순히 잡혀 오는 아이들은 몸이 아픈 아이일 경우들이 있어요. 눈에 눈꼽과 눈물이 덕지덕지 붙어 눈이 달라 붙거나 침을 질질 흘리고 있거나.. 좀 씻겨주면 될거라 생각하고 데려오는데 막상 병원가니 꾸준히 관리해줘야 해서 피검사니 엑스레이니 병원비 드는 일이 생기니 슬그머니 괜히 데려왔나 싶기도 하는거죠

 

 

그래서 잘 살면 좋은데 아이들이 약하다 보니 죽기도 하고 이런 상황인데 예비초보집사들은 이런 걸 잘 모르잖아요. 간택 당했다느니 길들여진다느니 그런 이야기 듣고 나도 키워보고 싶다. 개냥이 키워보고 싶다 그런 로망을 갖게 되는데 솔직히 개냥이 많지 않아요. 고양이 성격이 엄청 까칠하고 예민합니다. 게시판에 올라온 귀여운 고양이들이 애교는 정말 사진 한 컷에 한번 담긴 것일 수도 있어요. 고양이들마다 성격이 다 다르고 예민해서 저도 깜짝깜짝 놀랍니다.

 

거기다 식성은요 개들처럼 아무거나 잘 먹고 그러지도 않아요 .식성이 다 달라서 본인이 냄새 맡고 싫다 하면 죽어도 안먹어요. 그런데 얘들은 3일간 뭘 안먹으면 신장이 망가진다네요. 그러니 억지로라도 좋아하는걸 찾아서 먹여야 해요.

그러니 새끼 길고양이를 데려오고 싶다 집에서 키우고 싶다. 간택당하고 싶다 라고 느끼신다면

이 점들은 꼭 생각하셔야 합니다. 물론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니 제가 3마리까지 키우고 있지 않겠습니까?? 어찌보면 저도 고양이들에게 이용당하고 있을수도 있고요. 그만큼 매력적이긴 해요.

일단 새끼길고양이 데려오기 시리즈 글을 쓰기 전에 이 말은 꼭 하고 싶었어요. 저도 잘못한게 있어서 고해성사 하는 느낌으로 저같이 죄짓는 일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일단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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