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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 https://rmfjaanjffh.tistory.com/528 을 보면 우리 나비를 데려왔던 후기가 자세히 적혀 있네요..새끼 길고양이를 집에서 키울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그 전보다 더 좋은 정보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왜냐? 새끼 길고양이를 이제 3마리 키우거든요. 어느새 몇 년 사이에 3마리로 불어났습니다.

예전 글을 보니 부끄러운 내용도 있네요. 새끼 고양이 데려와서 하도 울어서 그냥 놔줬다는 이야기. 지금보니 얼굴이 화끈거리는 일이에요. 그 녀석은 저때문에 아마 죽었을거에요 지금이라도 새끼 고양이를 보호중이시라면 운다고 깨문다고 살갑지 않다고 다시 내보낼까 생각하신다면

절대 그러시면 안되요

한 번 데려오신 고양이를 밖으로 내보내는 일은 죽으라는 일과 같아요. 예비집사들은 잘 몰라서 그럴 수 있는데 고양이들이요 함께 여러 해 살아온 동생 고양이라도요 한 마리가 병원 갔다왔다고 그 새 냄새가 달라졌다고 낯선 고양이로 느끼고 오줌 갑자기 테러하고 하악질 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생판 모르는 고양이처럼 대해요.

아기고양이를 사람이 만지는 순간 어미 고양이에게 그 아가는 낯선 다른 고양이일뿐이라 길고양이 새끼를 함부로 만지지 말라는 이야기도 이와 상통하는 이야기죠. 한번 만져도 지 엄마도 못알아보는데 

 

 

덥석 데려온 새끼고양이가 집에서 적응을 못한다고 내보내면 그 아이가 잘 살겠어요? 이젠 보호해줄 엄마도 없고 혼자서 길고양이 생활을 해야 하는데 길생활을 잘 알지도 못하고 주위에 힘센 성묘고양이들이 경계하며 괴롭힐텐데요. 그리고 길고양이 새끼들이 몸안에 병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집에 데려오면 설사를 많이 할거에요. 몸 안의 기생충은 기본이고 허피스 범백, 봄이면 그 많은 새끼고양이들이 태어나지만 제대로 성묘로 크는 고양이가 많지 않은게 바로 이런 이유죠.

면역력이 약한 새끼 길고양이들은 많이 죽어요. 죽을때 안보이는 곳에 웅크리고 앉아 쓰러지기에 우리가 보지 못할뿐이죠. 그렇다보니 새끼 길고양이 데려올때 순순히 잡혀 오는 아이들은 몸이 아픈 아이일 경우들이 있어요. 눈에 눈꼽과 눈물이 덕지덕지 붙어 눈이 달라 붙거나 침을 질질 흘리고 있거나.. 좀 씻겨주면 될거라 생각하고 데려오는데 막상 병원가니 꾸준히 관리해줘야 해서 피검사니 엑스레이니 병원비 드는 일이 생기니 슬그머니 괜히 데려왔나 싶기도 하는거죠

 

 

그래서 잘 살면 좋은데 아이들이 약하다 보니 죽기도 하고 이런 상황인데 예비초보집사들은 이런 걸 잘 모르잖아요. 간택 당했다느니 길들여진다느니 그런 이야기 듣고 나도 키워보고 싶다. 개냥이 키워보고 싶다 그런 로망을 갖게 되는데 솔직히 개냥이 많지 않아요. 고양이 성격이 엄청 까칠하고 예민합니다. 게시판에 올라온 귀여운 고양이들이 애교는 정말 사진 한 컷에 한번 담긴 것일 수도 있어요. 고양이들마다 성격이 다 다르고 예민해서 저도 깜짝깜짝 놀랍니다.

 

거기다 식성은요 개들처럼 아무거나 잘 먹고 그러지도 않아요 .식성이 다 달라서 본인이 냄새 맡고 싫다 하면 죽어도 안먹어요. 그런데 얘들은 3일간 뭘 안먹으면 신장이 망가진다네요. 그러니 억지로라도 좋아하는걸 찾아서 먹여야 해요.

그러니 새끼 길고양이를 데려오고 싶다 집에서 키우고 싶다. 간택당하고 싶다 라고 느끼신다면

이 점들은 꼭 생각하셔야 합니다. 물론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니 제가 3마리까지 키우고 있지 않겠습니까?? 어찌보면 저도 고양이들에게 이용당하고 있을수도 있고요. 그만큼 매력적이긴 해요.

일단 새끼길고양이 데려오기 시리즈 글을 쓰기 전에 이 말은 꼭 하고 싶었어요. 저도 잘못한게 있어서 고해성사 하는 느낌으로 저같이 죄짓는 일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일단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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