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맘때쯤이면 바다낚시가 참 잘된다.방파제나 항구에서도 여러 어종을 잡을 수 있어 손맛이 쏠쏠하다. 요새들어 가족단위로 온 낚시꾼들이 많더라.우리가 자주 가는 곳에서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여러 해 다녀왔지만 요즘처럼 사람 많은건 처음이다. 아이들이 낚시한다고 낚시대 드리우는 폼이 나보다 더 좋다. 물고기도 잘 낚는다. 그런데 좀 위험해보인다. 아이들이야 순간 삐긋하다 사고나는 경우들이 많다보니 옆에서 보는 내가 조마조마하다.



요새는 원투던지는 사람보다 찌낚시 하는 사람이 더 많다. 나도 원투대가 무겁고 지겨워 가을에는 구멍낚시를 한다. 구멍낚시 손맛이 정말 좋다. 그런데 올해 여름부터 이상하게 물고기가 없다. 다 어디간거지?? 구멍낚시 하려고 채비도 그렇게 준비해온터라. 봉돌이 작아서 다른것도 할 수 없었다. 깨작깨작 잡은 작은 넘들은 죄다 다시 살려주고 큰넘을 노리는중...




어디서 굴러다니는 원투용 채비를 주워다 오징어를 끼고 던져봤더니 숭어가 잡혔다. 숭어는 기대도 안해서 뜰채도 없던터라 옆의 뜰채를 빌려와 어떻게든 낚긴 낚았다. 뜰채가 찢어져 숭어를 놓치거나 바위틈에 껴서 놓치거나 하는걸 옆에서 봐서 안놓칠려고 엄청 초집중했다. 그런데 잡긴 잡았는데 어쩌나..옆에 있던 분이 핏물 빼야 한다고 해서 머리 잘라서 피빼주고 비닐도 다듬어 줬다. 집에 가져가서 생선까스 하니 정말 양이 많다.

아무것도 못잡아서 의기소침했는데 숭어 한마리에 기분이 좋았다. 쓰레기줍고 주변 정리하고 집으로 오는데 온 사방이 쓰레기 천지다.물 들어오는 줄 모르고 선착장에 차 세워놓아 승용차가 차에 잠기는 일도 생겼다. 주인은 안보이고 주위에 있는 분들이 창문을 깨서 사이드브레이크 내린 후 밀어서 위치를 바꿨다. 그래서 완전히 침수되지는 않았지만 옆에서 보니 안타깝더라. 거기에 취사금지 지역인데 캠핑장처럼 텐트쳐놓고 1박하는 집도 많고, 작은 물고기도 마구 잡아서 안그래도 신경씌였는데 낚시인구들이 갑자기 늘은것 같다.아무래도 낚시도 이제 접어야 하는가보다



반응형

to Top